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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창업 ] 최근 유행인 플라워카페 창업관련 양재동의 ‘카페드메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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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드메이 외관=사진/달빛페이지

양재시민의 숲 맞은편의 주택가에
입소문을 타서 잘 알려진 꽃향기가 나는 카페가 있다.
카페 + 꽃집이 결합된 카페이다.
사실 카페보다 ‘꽃집’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인터뷰]

2014년 7월에 시작했어요. 아직까지는 주로 꽃을 팔아서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요. 엄밀히 말하면 꽃집에 카페서비스를 접목시킨 형태에요. 하지만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창업 전 다른 지역에서 꽃가게를 운영했었고 현재도 웨딩업체에 꽃을 납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납품 외에도 일반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플라워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매출현황

기존에 웨딩업체에 꽃을 납품했었고 여전히 거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일정해요. 하지만 카페만 분리해서 생각해보면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요. 다행히 최근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동네 어린이집의 행사 등 소소한 행사에 꽃을 납품하게 되었어요. 점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아가고 있어요.

사실 카페창업을 했지만 커피를 판매해서 매출이 얼마 많이 남지 않는 것이 현실이에요. 하지만 카페를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이 꽃을 구매해 주셔서 카페에서는 대략 150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웨딩업체에 꽃을 납품하는 부가적인 수익도 더해져요. 카페가 꽃을 저장하는 화원용도로 쓰이니까 이래저래 멀티의 공간이 되게 됩니다.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발품을 팔았어요. 일괄적으로 한 업체에 맡기지 않고 따로따로 맡겼어요. 목수와 페인트를 따로 수소문을 했어요. 당시 13평 정도는 업자에게 일괄부탁을 하면 4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저는 2000만 원에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그냥 조금 저렴한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유의사항

인테리어 관련 알선사이트가 많아요. 그곳에 목수님을 구한다고 글을 쓰게 되면 그 분들의 경력과 포트폴리오가 리스트로 올라와요. 그 분들 중에서 인상이 좋아 보이시는 한 분을 선택했고 직접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정말 좋으신 분 같아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로 고용을 하면 직접 설계를 하셔야 해요. 심지어 직접 목재소에 주문을 해서 목재를 준비해야 합니다. 의심이 많은 분들에 적합해요. 하지만 그분들은 시키는 일만 합니다. 그래서 지시자가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의사를 전달하셔야 해요. 시공을 하는 도중에는 수정을 해야 할 점이 많이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두 분의 하루 인건비가 50만 원입니다. 꼭 자리를 비우지 말고 상주하며 계속 현장에서 요구를 하셔야 해요.

분업 체제로 보통 1주일씩 하고 가고 그 다음에는 안 오시기 때문이에요. 목수님이 가고나면 페인트담당이신 분은 목수 일을 못해요. 그것이 굉장한 에로사항이 됩니다. 그래서 만약 큰 매장을 시공하게 된다면 인테리어 업체에 일괄문의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명상권의 어려움

신설동의 가로수 길에서 카페를 개업한 후배가 있는데 규모를 너무 크게 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80평 규모인데 요즘 손님이 너무 없다고 해요. 요즘은 정말 불경기 입니다.덩치가 큰 매장보다 작아도 특별한 콘셉트로 시장진입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직원고용

주말을 제외하고 주5일 아르바이트를 고용했어요. 월수금은 오후 목금은 낮에 대학생이 하고 있습니다. 웨딩업체에 납품을 하고 스타일링을 하러 나가야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플로리스트 경력은 13년이고 꽃집은 6년을 운영했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이라서 관련일은 끊이지가 않습니다. 반면 카페는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초보사장입니다.

카페창업 이후 생각은

꽃집만 하다 보니 뭔가 아쉬웠어요. 그래서 꽃을 사러 오신 분들에게 뭔가 대접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페를 만들어 꽃을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부차적인 수입도 기대했고요. 하지만 지금은 가까운 지인들이 카페를 운영한다고 하면 정말 말리고 싶네요. 전 다행이 꽃으로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없지만 커피를 팔아서 올릴 수 있는 매출수준은 정말 적어요. 하루에 70잔 정도를 팔아야 최저임금정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이 돼요. 30잔을 팔면 겨우겨우 본전이고요.

노동수준에 대비해서 수익성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한잔을 파는데 골목상권에서는 비싸게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저희 매장은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고 테이크아웃은 2000원인데 10잔 팔아도 매출은 20000원, 상대적으로 꽃 한 다발은 2~3만원입니다.     


허브잎을 이용한 평범하지않은 워터바=사진/달빛페이지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처럼

현재 카페를 운영하면서 꽃도 만들어야 하는데 단순히 시간투자대비 수익률로 따지면 꽃이 정말 많이 남습니다. 실제로 꽃의 수익률은 7:3 정도가 남고 원가율은 30%입니다. 10만원 팔면 7만원이 남게 돼요. 사실 플로리스트로 산업도 업체 간 경쟁이 심하지만 카페산업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주변만 봐도 카페가 얼마나 많나요.

커피교육 & 자금확보

커피교육은 연세교육센터 평생교육원에서 받았어요. 6개월 코스인데 5개월을 들었어요. 창업스쿨에서는 4개월 교육을 받았고요. 소상공인은 교육은 이용하지 않았어요. 대출비중은 반반이요. 광역재활센터를 통해서 은행에서 받게 되었어요.

부동산관련

보증금은 800~2400 월세는 60~120 사이에요.(상 도덕상 정확한 액수 언급불가) 처음에는 비어있는 가게였기 때문에 권리금이 없이 들어왔어요. 여름에 오픈해서 한동안 손님이 많았어요. 요즘은 조금 적어졌지만 대신 꽃 때문에 수익은 잘 나오고 괜찮아요. 커피는 안 드시고 꽃을 사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으니까요. 꽃은 바로 양재시장이 근처라서 거기서 공수해 오기가 편합니다.

체감상의 운영노하우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블로그를 열심히 하니까 멀리서도 옵니다. 근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손님들은 한번 오시고는 다시는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주택가 내 단골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멀리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날은 지역 주민들이 덜 방문하는 것 같아요. 동네장사는 그들만의 아지트라는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 보여요.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손님들이지만 참 고민스러운 상황이에요.

평가단이 된 동네 주부님들

저희 카페의 주요소비연령대는 30~40대 분들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들 보다는 대하기가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20대분들의 반응은 주로 “맛있어요.” 라고 표현을 해주시고 반면 주부들은 정말 냉정하게 평가를 내려주세요. ‘레시피’를 직접 물어보시고는 직접 만들어 드시기도 합니다. 물어보시면 가르쳐 드려야 해요. 그게 동네장사에요.

손님들은 말이 없는 카페사장을 좋아해

카페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에는 손님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건넸어요. 그런데 그 분들이 다시는 방문하지 않았어요. 이상했어요. 많은 책들을 보니 카페사장은 사람을 좋아하고 외향적이어야 한다고 들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혼자오신 분들이 오면 제가 숨어요. 카페는 말을 많이 하면 안돼요. 그냥 사장은 커피만 만들어드리고 숨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몇 개월이 지난 후 터득하게 되었어요.

시장상권

유동인구는 예상과는 얼추 비슷하긴 했어요. 하지만 문제는 지나는 사람들이 잘 들어오질 않았어요. 처음에는 지나가는 손님이다 들어올 것 같지만 그냥 지나가기만 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참 곤욕스러워요.

판매아이템

모과차 레몬차 홍삼차 등 여러 가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생강차는 겨울이 되니 조금 찾네요. 제가 홍보에 너무 약해서인지 간혹 손님들이 “파니니가 어떻게 생겼어요?” 라는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메뉴이름 보다는 제품사진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샌드위치도 직접 만들고 납품받는 것은 마카롱과 쿠키에요. 이제는 세트메뉴를 만들어서 객 단가를 좀 높여볼까도 고민중이예요. 그래서 손님이메뉴를 정하기 편하도록 메뉴판을 다시구성하려 해요.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개선을 해야 할 점들이 매우 많은데 자꾸만 미루게 되네요.

카페드메이디저트
화원  콘셉트를 활용한 꽃과 어우러진 파니니=사진/ 달빛페이지

활동적인 사람은 참기 힘든 카페

그동안 꽃만 만들 때는 개인시간이 많았어요. 하지만 카페를 하면서 계속 한곳에 상주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비용이 들더라도 아르바이트를 고용을 했어요. 그래서 출장이 있는 날이면 겸사겸사 주변에서 유명한 ‘브런치’카페를 방문하기도 해요.

메뉴개발은 진행중

지금은 1호점 이지만 더 크게 2호점을 낼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올 1년은 현재의 매장을 유지하면서 브런치를 좀 더 배우고 식용 꽃과 브런치를 접목시키는 레시피를 만드는 것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꽃은 어떤 모양이든 자신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중적인 음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실력을 쌓아가고 있어요.

꽃집, 커피&디저트 , 플로리스트교육 과정까지..

플로리스트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회당 취미 반은 6만원은 고급반은 10만원이에요. 일단 꽃 가격이 싸지 않으니까요. 최근에는 카페를 하려고 계획 중이신 분들이 다녀갔어요. 몇 달 동안 꽃을 손질하는 법도 배우시고 카페운영법도 가르쳐 드리고 해서 이번에 용인에 오픈을 하시는 분도 있어요.

눈감으면 코를 베어가는 세상

얼마 전 파워블로거 였던 한 분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가 너무 안 된다며 찾아오셨어요. 저는 돕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레시피’를 알려드렸는데 나중에 그 분께서 제 레시피를 다 홍보해 버렸어요. 여기서 배웠다고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괜찮았을 텐데.. 너무 자신의 것처럼 공개를 해서 좀 속상하더라고요. 빵까지 다 사서드리고 했었거든요.

당시에는 그분이 운영하시는 카페가 ‘강동구’ 였는데 지역이 떨어져 있었으니까 기탄없이 다 알려드렸었어요. 만약 저한테 배웠다고 한마디만 노출해도 서운한 것은 없었을 텐데 오랫동안 준비했던 기술이 공개되면 많이 속상해요. 그 외에도 카페를 하면 이런저런 분들이 접촉해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저런 도움을 요청하시고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휙 돌아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창업비용

인테리어는 2000원 집기비품은 1500에 샀어요. 중고로 구매했어요.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인테리어 업자에게 알아보니까 기본적으로 평당 2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13평인데 2000만에 했으니 손해는 보지는 않았어요.

시장입지

자신이 들어온 시장입지에 대해서 만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솔직히 만족하지는 않아요. 일단 임대료가 싸지 않고 주변에 카페가 너무 많고요.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6개월 만에 카페가 6개가 더 생겼어요. 제 가게가 많은 블로그에서 언급이 되었는데 포스팅을 보게 된 예비카페창업자들이 당시에는 주변에 카페가 없었으니 너도나도 준비를 해서 들어오신 것 같아요. 당연히 매출에 영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꽃에 대한 시장은 여전히 독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에요. 실제로 근방에서 가장 매출이 높을 것이라고 부동산에서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카페드메이사장님
카페드메이 대표=사진/달빛페이지

 

Key. 최근 떠오르는 플라워카페 '카페드메이'의 생존 노하우

  1. 특별한 카페 콘셉트가 떠오르지 않은 경우 기존의 산업을 카페와 접목시켜볼 수 있다.
  2. 특별한 강점을 가진 카페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강점은 매출과 직결된 경우라야 한다.
  3. 주부들의 지적을 귀담아들어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피드백이다.
  4. 대부분의 손님은 말을 거는 것을 싫어한다. 조용한 카페사장이 되어야 한다.
  5. 인테리어 시공기간에는 절대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돌이킬 수 없다.
  6. ‘테이크아웃’점이 아니라면 커피를 주 수입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취재 달빛페이지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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