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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카테고리/카페창업현황

카페창업 ] 카페창업 경쟁을 피한 독점 이야기 ‘초코코’ 인터뷰②부

카페창업-경쟁하지 않아도 될 보편적인 아이템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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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코 대표 인터뷰=사진/달빛페이지

 

카페업종의 좋은 점은?

카페창업 은 큰돈에 욕심이 있다면 지양해야하는 업종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지금 하는 카페가 조금만 더 벌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손님과 실랑이를 하는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업종이에요.

단 돈을 목적으로는 정말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긴 하지만 저처럼 그냥 욕심 버리고 경험삼아서 한다면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카페는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에요. 낯선 사람들을 좋아한다면 예외겠지만요.

초콜릿 아이템의 좋은 점

커피가 주 메뉴인  카페는 어느정도는 매출이 일정한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참 이상해요. 어떤 날은 주간에 몰려오고 야간에는 손님이 아예 없고 어떤 날은 정 반대가 되기도 해요. 초콜릿이 생각나는 특정 기후라던지의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둔해서인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어요.

눈으로 속이는 마케팅 해야할까요?

동그랗게 뭉쳐있는 상태로 파니까 작게 보이고 그래서 비싸다고 인식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넓은 형태로 만들어서 면적을 넓힌다면 그때도 비싸다고 할까요? 저도 초콜릿 안에 질소포장을 해야 할까 봐요.(웃음) 실제로 유명한 F사의 초콜릿도 중간이 텅 비었잖아요. 그것이 대기업에서 과도한 질소포장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람들은 시각적인 속임수에 매우 약합니다.

또한 ‘C’ 사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 초콜릿은 엄밀히 말해 생 초콜릿이 아닌데 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초콜릿으로 인식이 되며 팔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현실이에요. 저희같은 작은 가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천천히  인정을 받으면서 매출을  올려야 해요.


개당 1000원 의 수입원료로 만든 수제 초콜릿. 동일가격대의 L사 초콜릿과 비교해볼때 중량이 비슷하다. =사진/초코코

초콜릿산업의 미래는?

현재는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에 선물을 할 때만 수제초콜릿을 구매하고 평상시에 사먹는 분은 거의 없어요. 대형마트에서 파는 수제초콜릿은 이런저런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초콜릿이라기보다 초코릿 함유 가공식품에 가깝고요.

저는 나름 준 전문가이기 때문에 싸구려라고 생각을 하지만 고객들은 잘 몰라요. 또 음료로 먹을 때는 싸다고 생각하시지만 수제 초콜릿 자체는 비싸다고 생각하세요. 마치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산업이 도입되기 전에 믹스커피를 커피로 알았던 과거가 비슷한 맥락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입재료로 정통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도 브랜드가 없다면 허사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정직하게 해도 잘 몰라주니까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게 현재의 시장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첨가물 없이 만드는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인식을 바꾸려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가령 홀 가운데서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려야 하나 봐요. 근데 저는 성격상 불가능해요.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그래도 초콜릿은 커피보다도 훨씬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여러 연구를 통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잠깐 지나는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초콜릿 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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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있는 생초콜릿이 가득한 초코퐁당 가격4000원=사진/초코코

카페를 할 만한 위치는?

여기 임대료가 50과 100만원(부동산관련자세한언급불가능) 사이에요. 좀 비싼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데도 집이랑 가깝고 앞에 공원이 있어서 덜컥 계약했어요. 하지만 가게를 방문하시는 여러 분들이 이곳이 흐르는 길목이라서 장사를 하기에는 적당한 자리가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 말을 자주 듣게 되다보니 위치선정을 잘못했나 싶기도 한데 수입이 그런대로 계속 나오니 계속 하게 되었어요. 아쉬운 점은 우선 가게앞  도보의 넓이가 2미터가 넘지 않아서 지나는 분들이 간판을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직접 들어와서 메뉴판을 보기 전까지 그냥 일반적인 카페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최근에 확실히 불경기에요

초콜릿 음료의 경우에는 일반카페와는 달리 겨울에도  큰 변동이 없이  어느정도의 매출이 유지가 되었는데 2014년 겨울은 정말로 힘들었어요. 주변에 수소문을 해보니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 더라고요.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전체적인  내수시장이 불경기라서 장사를 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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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내부에서 공원이 보인다. 가게를 이곳에 오픈한 이유다.  =사진/초코코

창업 이전으로 간다면?

업종선택은 잘했어요.  다만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후회를 하는  점은  위치선택의 중요성을 간과 했었다는 점이에요.  머무는 곳인지 지나는 자리인지 정도는 고려했어야 해요. 또한 가게 앞의 보도블럭의 넓이가 최소 2미터는 넘으셔야 합니다. 이건 저의 직접적인 경험입니다.

카페사장은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고객만족도 중요하지만 카페는 자기만족이 우선이어야 해요. 자기가 싫으면 절대 할 수가 없어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고 수익도 많지 않으니까요. 저는 “이걸 하는 동안은 정말 자유롭게 살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지난 4년간 만족하면서 가게를 운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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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초콜릿을 녹여서 만든 초코코의 오리지날 핫초코  가격 4000원 = 사진/초코코

동네상권에서 SNS 마케팅 필요 X

컴퓨터와 친하지가 않아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잘하지 못하는 홍보를 해보겠다고 SNS마케팅을 하면서 고생할 바에 제품에나 신경 쓰자” 라고 생각했어요. 직접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블로그에 올려 주시더라고요. 마케팅은 셀프가 아닌 것 같아요.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기

사람이 사는 곳은 수요가 있잖아요.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도 알잖아요. 동네분위기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거주한 지역에서 가게를 내는 것이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후에는 독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정해야 해요. 제 가게의 경우 커피전문점은 근처에 정말 많은데 초콜릿카페는 이 부근에 하나밖에 없어요. 창업하시는 분들이 초콜릿카페를 개업한다면 다른 빈곳들도 많은데 저희가게 옆에 차릴 이유가 없어요. 이처럼 희소성이 있는 것을 선택하면 자연히 독점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적은 시장이라도 독점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돼요.

친동생이 카페창업을 고려한다면?

동생이 카페를 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원하는 게 뭐냐고요. 그리고 돈을 위해서 라고 한다면 단칼에 하지 말라고 얘기할거에요. 매출의 한계가 있어서 재미가 없어요. 카페는 뭔가 변화를 준다고 해서 매출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서 돈을 버는 재미는 기대할 수 없어요. 식당의 경우는 객단가가 높아서 달라요. 회전율도 높고요. 반면 카페는 객 단가(손님한명당수익성)가 많이 낮아요.

가령 매일 50명이 오다가 다음날 80명 이 와도 매출에는 큰 차이는 없어요. 겨울에 친구와 스키장이라도 한번 가면 그 마진은 사라져버리죠. 근데 음식점은 기본적으로 밥과 술을 팔고 저녁까지 운영을 하니까 객 단가가 기본 만 원 이상이 돼요. 회전률도 더 빠르고요. 그러면 잘되는 날은 몇 백 만원이 더 벌리잖아요.

자금운용이요?

대출은 받지 않았어요.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모아둔 돈이 있어서 자비로 개업을 했어요. 만약의 경우 월세를 못 낼 경우를 대비해서 보험용 통장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4년 동안 한 번도 그 돈을 꺼내서 쓴 적이 없어요.

 

[예비창업자를  위한 소중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초코코 의 창업성공 노하우 핵심 Key 포인트

  1. 동일 아이템으로 경쟁하지 말고 전혀 다른 아이템으로 독점하라
  2. 자신이 오래 거주해온 상권을 먼저 검토하라. 당신은 그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이다.
  3. 제품의 진정성은 유지하되 시각적인 부피를 크게 보이도록 하라
  4. 인테리어 업체 선정 시 시공된 가게에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5. 장점이 있다면 생색을 내야한다. 고객 앞에서 직접 만들어라
  6. 카페는 내성적인 사람이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다
  7. SNS 광고활동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8.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템을 선정하라

[취재 달빛페이지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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