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스트릿 츄러스 =사진/ 109블로그 제공
츄러스는 밀가루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겨낸 에스파냐의 전통요리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경리단길’의 한 ‘츄러스’ 가게가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이후 ‘츄러스’는 번화가나 대로변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동네상권까지 침투할 만큼 구매층이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분식점이 즐비한 학교 앞 상권에 도전하는 츄러스 가게가 생겨났다. 8호선 ‘송파역’ 인근의 여고 주변에는 유명 분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 중 꽤나 많은 분식점들이 맛 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곳에 해당 츄러스 전문점이 입점하였다. 오픈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가게이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들며 가게 앞은 늘 분주하다.
[이하 인터뷰 전문]
창업동기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과거에는 광고모델을 했었어요. 그러다 40대가 되면서부터 광고일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어요. 그렇게 되니 요즘 100시대다 뭐다 해서 사회문제도 심각한데 “나도 이대로 대비책이 없어서는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애 첫 창업이라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
30대 광고모델 활동 시절. 실제로 봐도 상당히 미인이다 =사진/달빛페이지
분식점이 몰려있는 곳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일단은 제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과 간식위주의 창업을 고려했어요. 또한 저녁에는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녁장사는 애초부터 배제를 했어요.
창업아이템 선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보통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떡볶이나 튀김을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도 학교 앞에서 좀 더 다른 간식을 찾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 와중에 ‘츄러스’라는 메뉴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메뉴는 아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또한 이미 주변에 분식점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차별화를 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서 시중에 있는 ‘츄러스’는 다 먹어봤어요. 그러다가 가장 맛있는 비법을 찾았고 기술을 전수받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는 염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어있는 곳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어요.
그렇게 수제 츄러스를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그런데 반죽을 직접 하게 되니 시간적인 소모도 상당하고 여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습도에 따라서 물의 비율도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먹을 때는 간단하게 나오는 음식들이 다들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걸 보니 정말 요즘은 자영업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브아이템은?
오픈 이후에 ‘닭강정’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지만 홀 내에 닭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여름에는 에어컨도 틀어야 하기 때문에 문을 닫아놔야 하는데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여름동안은 닭 강정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에 그릴 샌드위치를 추가했어요.
쾌적하고 위생적인 매장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강점은 버리면 안 되니까요. 사실 오픈한지 2달이 지나가고 있는데 환경에 따라서 메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오니 비용적인 측면에서 조금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오픈 후 전략적으로 추가한 메뉴 그릴 샌드위치=사진/달빛페이지
콘셉트가 무엇인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요약하면 세 가지에요. 가격대비 가장 맛있는 맛 그리고 위생이에요.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놀이공원이나 시내에서 먹는 강한 맛과는 반대로 집에서 먹는 심심한 맛이 나는 담백한 맛의 레시피를 선택했어요.
그 결과 한번 방문해주신 분들도 상당히 재방문을 해주시고 계세요. 목표한 것처럼 자극적인 맛보다 담백한 맛이 좋다고 해요. 일반적인 츄러스와는 좀 다르다고 말씀해 주세요.
학교 앞 입지선정이유?
처음부터 학교 앞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방학 중에도 꾸준히 유동인구가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해요. 다행히 이곳 입지는 방학 중에도 유동인구가 꽤 있고 어른들도 많은 편이에요. 실제로 저희가게의 손님들 중 상당수가 어른들입니다.
인테리어 비용
인테리어 비용은 많이 들었어요. 도시가스도 새로 설치하고 전기증설도 새로 해야 했어요. 5kw밖에 안되었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남편의 지인을 통해 아는 분께 인테리어를 부탁해서 어려움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이원츄 츄러스 외관=사진/달빛페이지
하루 평균 업무시간
12시간정도 일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자영업이 힘들다고들 하는지 직접 해보기 전에는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매출
2달 가까이 되어 가는데 현재까지는 만족해요. 하지만 최소한 이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걱정되는 점이네요. 투자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걱정이 돼요.
마케팅
몇 분이 알아서 블로그에 올려주시더라고요. 츄러스의 생김새가 다르고 외관도 튀는 편이라 그런지 다년간 분들이 블로그에 많이 올려주셨어요.
유행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는 아이템
경리단길에 가보니 츄러스와 그릴샌드위치가 정말 인기였어요. 하지만 이 메뉴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이기는 해요. 실제로 분식처럼 수십 년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만한 메뉴가 아닌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계속 유행을 주시하고 꾸준히 트렌드를 탐색하면서 메뉴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도중요한 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제 반죽으로 만든 츄러스를 맑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사진/달빛페이지
[ 예비창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인터뷰 감사합니다]
많은 오프라인 상점을 취재하다보면 맛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취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가게의 경우에는 현재 반응이 매우 좋지만 오픈시점이 2달이 채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할지는 정확히 미지수이다.
하지만 외관상의 깔끔함과 더불어 새하얗게 튀겨진 츄러스를 보고나니 만약 현재의 질적 퀄리티만 꾸준히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만족할 만한 매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개월 후에 재차 취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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